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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 내 인생 최고의 마라톤 42.19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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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귤님 작성일19-05-29 19:04 조회1,128회 댓글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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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 내 인생 최고의 마라톤 42.195k

우선 너무 길게 쓴 점 양해부탁드려요~!!
잊어버리기 전에 후다닥~ 크크

제주의 푸른 해안을 달리는 마라톤~!!
상상만해도 설레는 마라톤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눈여겨 보다가 올해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도전했습니당~!!
직접 뛰어 보니 역시 잘 선택한 멋진 마라톤이었습니다.
3k도 겨우 달렸던 제가 10k를 나가고 하프도 나가게 되고 풀마라톤까지 완주 할 줄이야..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ㅋㄷ

2~3월, 오픈으로 몸을 달구고 끝나자마자 8주간 마라톤 준비 훈련을 했습니다.
쌤들의 적절한 훈련 지도 덕에 더 효율적으로 훈련(저에게 알맞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응원도 감사감사^^
풀코스를 혼자 나가게 되서 걱정이~걱정이 많았고 제주도라서 중간에 버스타고 돌아올 수도 없기에 열심히 연습했습니당. 무조건 완주하자~!!
8주의 연습동안 제가 흔들릴때면 페인스톰 식구들이 바로 잡아 힘을 주었죵~!! 신기했어요. 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어쩌면 매번 흔들렸나 봅니다.
먹고 달리고 달리고 먹고.. 길었던 훈련이었지만 덕분에 에너지 얻으며 외롭지 않게 연습하고 무사히 완주도 했어용. ^^V 저보다 저를 더 믿어주고 응원해준 폭풍쌤과 덕구쌤, 페인스톰 식구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감사의 말 꼭 전해드리고 싶네용~ ^^❤️ 완주를 떠나 도전 자체가 멋진것이라고 부담 덜고 힘주신 윤서언니, 같이 달려주고 멀리 원정 간다고 깜찍한 응원봉도 준비해준 영식이. 훈련연습 내내 내마음 안에서 함께했던 런클럽장님 유경언니의 “할 수 있다~!” 음성메시지..울컥 감동이... 하루종일 응원할거라고 힘 팍팍 준 나래, 마라톤 언제냐고 저보다 더 즐거워하며 응원해준 해피바이러스 상필이, 풀마라톤 등록했다고 했을때 단번에 “쑥이는 할 수 있지~!!”라며 힘을 주신 경환님, 마라톤 때문에 술못먹는 저를 위해 맛있는  자몽쥬스 챙겨오신 유진언니, 늘 온화한 미소로 응원해주시는 멋진 승석님과 경준님, 마라톤 첫 훈련때 함께 달려준 승범이가 해 준 말 “누나, 말할 힘으로 더 빨리 달려요.”ㅋㅋㅋㅋㅋㅋ 정말 큰 깨달음이었어. 새겨둘게. 승범아 ㅋㅋㅋㅋbbb

 훈련만큼 중요했던 것은 충분한 수분과 알맞은 영양 섭취였어요. 특히 대회가 다가올수록 소변색도 체크해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두는 것도 엄청 중요. 장시간 달리기 때문에 탈수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죠.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니까요~!! 또 다당류의 탄수화물 섭취도 많이 해줘야하고요. 벽에 부딪치는 순간을 최대한 늦게 만나려면 충분한 수분과 연료 공급이 아주 중요합니다. 2주전부터는 탄수화물 섭취를 더 많이 하되, 섭취칼로리는 줄여야 해요. 몸무게가 늘어나면 안돼요. 완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았어요.


제주 해안도로 코스 선택은 역시 굿굿~!!
제주 바다를 보며 끝없이 달리는 경험~!! 정말 멋졌습니다. 다행히 해도 구름에 적당히 가려주었습니다. 맞바람의 공격이 있지만....괜찮아요. 나는 지금 덤벨 들고 달리는 와드를 하고 있다~ 옆에 페인스톰 식구들도 있고 박스안에서 쌤들이 타이머 보며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며 코어에 힘을 빡주고 달리면 괜찮아요. 괜찮아요. ㅋㅋ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를 점프해서 재빠르게 캐치도 했어요. (저의 순발력에 제가 놀람) 크로스피터니까 이정도 쯤은.. 훗~!!ㅋㅋㅋㅋㅋ
달리기 며칠전부터 오른쪽 발목이 아프더니 스타트하자 달리는 내내 왼쪽 발목이 너무 아팠어요. 완주후에도 괜찮을까... 병원행과 운동휴식을 각오하고 달렸습니다. 멀쩡하던 발목인데....ㅜ 하지만 저는 훈련 중, 송곳같은 운동화로 달려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으로 고통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하프까지 집중해서 달렸습니다. 함께 운동하던 기억으로 집중하며 ‘할 수 있다~!!할 수 있다. 잘하고 있다.’ 집중이 중요해요. 멘탈을 잘 붙잡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운 마라톤이 되거든요. 즐겁게 달리고 싶어서 집중집중 또 집중했습니다.
하프가 지나고 30k에 가까워질때 쯤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 마라톤이 끝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저를 보니...미친건가 생각이...ㅋㅋㅋ
 34k까지 걷지 않고 달렸습니다. 정말 천천히..(화장실, 급수대 제외.) 생각 같아서는 걷지 않고 42k까지 모두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8k밖에 안남았으니까요. 제가 생각해도 놀라웠고 그동안 연습의 힘이 팍팍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마의 구간이 곧 왔어요. 34k부터는 다리가 움직이지 안았어요.ㅠ 그래서 달리기 대신 실룩실룩 경보를 했어요. 경보와 달리기 반복~!! 경보도 좋은 운동이니까요 .ㅋㅋㅋ
너무 긴 6k가 지나고 드디어 40k 진입. 이때부터는 노래를 불렀어요. 온힘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이상했는지 쫓아 오시던 분이 안쫓아 오시네요. 듣기 싫으셨나봐요 ㅋㅋㅋㅋㅋ
41k가 되어서야 내가 정말 완주하는구나. 실감이 되면서 믿기지 않았습니다.
42k가 지나고 드디어 운동장 트랙 위를 달렸습니다. 달려라달려~!! 성취의 순간입니다~!!! 정말 기쁨이 벅차오릅니다. 해냈다!!! 신나게~~ 완주 성공~!!!입니다. ^0^V



풀마라톤 완주한 날도 정말 좋았지만
8주간의 연습이 더 매력적이었고 벌써 그리운 날들입니다.
연습 2주차때가 가장 힘들었던것 같아요.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적응기간 중이라 그런지 다리 통증이 상상 이상으로 심해서 ‘못하겠구나....ㅠㅠ’ 생각이 절로 났어요.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 나가자 ‘완주 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점점 성장해나가는 제가 신기하기도 하고 저를 더 믿게 되고 스스로 단단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강추합니다. 풀마라톤 훈련과정이 정말 해 볼만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bbb
다음에는 걷지 않고 42k 완주해보고 싶네용~ 진정한 마라톤으로~ 그때는 정말 울 것 같아요. 너무 감동적이어서 ㅎㅎㅎㅎㅎㅎㅎ 같이 달려요~~^^*
 

아... 짧게 쓴다고 썼는데 이렇게나 길게..ㅎㅎㅎ

———————————————————-
마라톤 훈련 책 중에서..
-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는 습관이다.
- 마라톤을 마치고 이제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마라톤 완주에 이용했던 기술들은 여러분이 직면하는 다른 도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과 기술의 적용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부 목표를 성취할 때 마라톤에서 활용한 기술을 그대로 이용해도 효과적이지만, 때로는 창의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 마라톤 기술을 적용하여 다른 목표를 성취해간다면, 여러분의 성공할 확률은 놀라운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고 원하는 삶을 창조하며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기술과 습관을 몸에 익히는 과정, 이것이 바로 마라톤의 진정한 목표이다.

댓글목록

박폭풍님의 댓글

박폭풍 작성일

우와 누나 후기 너무 잘 봤습니다 ㅎㅎ 평생 아무나 할수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오셨네요 누나가 달리면서 느낀 그 생각과 마음가짐이라면 앞으로 어떤일이 닥쳐도 누나는 잘 이겨낼거에요!!
끝으로 마라톤 훈련책 내용 첫줄부터 아주 인상적이네여 하하하하

ssinna님의 댓글

ssinna 작성일

와 우리 귤언니 왜일케 처음부터 끝까지 멋져❤️ 아무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걸 결국 해낸 언니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언니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듯해^^ 언니 매번 말하지만 우리 평생 이렇게 같이 오래오래 운동하자

PAINSTORM님의 댓글

PAINSTORM 작성일

우왕 풀코스 쩐다ㅋㅋㅋ 진숙이 대성장햇네

김캡틴님의 댓글

김캡틴 작성일

우와!! 저도 아직 하프밖에 안뛰어봤는데!!
풀코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번 마라톤의 경험이 아주 멋진 원동력이 될거에요!! 최고!!!

디나인님의 댓글

디나인 작성일

누나 아름다운 후기네요ㅜㅜ 작은 거리부터 하나하나 완주해나가시는 누나의 모습을 보며
정말 불가능은 없다라는걸 느끼네요, 많은 준비기간과 그 값진 결과는 누나에게있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경험일거에요ㅎ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누나ㅎㅎㅎ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들을 위해 화이팅입니다ㅎㅎ

미피님의 댓글

미피 작성일

언니... 진짜 이렇게 멋지면 반칙 아니에요?ㅠㅠ
저 글 읽으면서 살짝 울었ㅠㅠ
너무너무너무
멋지고 아름답고 존경스러워요.
나자신의 대한 믿음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도전할 수 없을것 같은데...
언니는 언니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셨네요.
자신을 믿기위해 준비한 8주간의 노력들은
평생 언니에게 힘이되어주겠어요.

언젠가는 저도 꼭 도전할래요ㅠㅠ
언니의후기를 보니까 또 심장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했어요❤️

Magoong님의 댓글

Magoong 작성일

와 대단하십니다 정말 멋지세요!
글을 읽으면서 뭔가 짠하고 벅찬 감정들이 와닿네요.
풀코스....와 정말 다시 한번더 대단하십니다!

Patrick님의 댓글

Patrick 작성일

우와... 누나 진짜 읽다가 눈물날뻔했어요 ㅠㅠ
대회란 목표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훈련일정 짜시고 잘 지켜내신게 진짜 감동이에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준범님의 댓글

준범 작성일

자신이 원하는것을 해라!!명언이네요ㅎㅎ
완주 하신것도 멋지지만
완주를 위해 준비한 시간도
너무 아름답네요ㅎㅎ
수고하셧습니다!!!

송둘리v님의 댓글

송둘리v 작성일

너무너무 멋진 귤언니! 이렇게 멋지게 완주까지 해내다니... 언니의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  언니 글 읽다보니 제맘 속에 접어놓았던 하프마라톤 도전의 꿈을 살포시 꺼내봅니다:) 늘 긍적적인 말들만 해주고 항상 격려의 말들로 저를 북돋아 주는 귤 언니의 열정에 반하고 갑니다 >_<  당분간 언니 ❤️_❤️ 이표정으로 언니랑 인사할게요 !!!

렛서님의 댓글

렛서 작성일

힘든와중에도 페인스톰 생각하며 이겨내시다니ㅜㅜ 언니 너무너무 멋있어요!!!! 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완주까지 너무 감동스토리같아요!! 늘 웃는얼굴로 인사해주시는 언니 ! 늘 응원할게요 >.<

PrEG님의 댓글

PrEG 작성일

아름다운 도전~~진짜 자랑스럽고~멋지당♡♡♡♡♡우리쑥♡넘 고생했어
(아디와 비번이 기억안나는데 니글에 댓글달려구 겨우 로그인)ㅎㅎ

박폭스님의 댓글

박폭스 작성일

우와 누나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풀마라톤의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져요 ㅎㅎ 실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신 진숙누나 정말 멋지십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는 습관이다” 마음에 와닿네요!! 긍정의 힘을 믿고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다음에는 같이가요 ㅎㅎ

이혜미님의 댓글

이혜미 작성일

언니 글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댓글달려고 회원가입 했쟈나요ㅠㅠ 하나하나 준비하는 언니 모습 너무 멋졌는데 후기는 더 멋지고 감동적이에요. 언니를 그리고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어요. 앞으로 언니 졸졸 따라다니면서 운동도 달리기도 열심히 해볼게요❤️

송승범님의 댓글

송승범 작성일

ㅋㅋㅋㅋ누나 언제 제가 그랬어요 하하하하
안다치고 무사히 오신거 축하드리고
항상 승승장구 하세요|~

귤님님의 댓글

귤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친절한 승범이가 친절하게 말해줬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도움 많이 됐엉~!! ing~~~~~ㅎㅎ

yuza님의 댓글

yuza 작성일

쑥아! 넌 나한테 항상 자극을 주는구나! 같이 처음 달렸을때 5키로도 힘들어하던 네가 스스로 달리는 모습 보고, 10키로,하프마라톤 한개씩 차근차근 도전하고 완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얻었어! 앞으로 함께 달릴 거리들도 기대 된다: ) 수고 했어! 그리고 역시 넌 해낼 줄 알았어!

yuza님의 댓글

yuza 작성일

그리고 풀마 선배님으로 모실게요 진숙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누보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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